어산지 “호주 상원의원 출마·위키리크스당 곧 창당”

어산지 “호주 상원의원 출마·위키리크스당 곧 창당”

입력 2013-02-18 00:00
업데이트 2013-02-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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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42)가 오는 9월 호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며 위키리크스당을 곧 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호주의 뉴스 사이트 컨버세이션에 실린 존 킨 시드니대 정치학교수와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위키리크스당을 곧 출범시키고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 몇 개 주에서 후보를 낼 것”이라며 “선거 공약 선언문 초안은 이미 완성됐으며 법에서 정한 ‘당비(를 내는) 당원’ 500명은 쉽게 모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빅토리아주에 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이 고향으로, 빅토리아주에 있는 멜버른대를 졸업한 그는 호주 시민권자로 2010년 호주를 방문한 적이 있어 출마에 필요한 최소 거주 요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2010년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에서 체포된 어산지는 보석으로 출소한 뒤 스웨덴으로 송환될 상황이 닥치자 지난해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 망명을 신청했다.

그는 자신이 상원의원에 당선되면 미국 법무부가 외교적 마찰을 무릅쓰고 자신의 스파이 혐의를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그의 출마가 미국 등 기소를 피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사용자들이 내용을 채워가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위키리크스당을 운영하겠다며 “당 기관 조직원이 없어 당이 부패가 없고 이념적으로 결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산지는 자신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 위키리크스당이 여성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는 킨 교수의 질문에 “위키리크스는 식량지원 대가로 성매매를 요구한 유엔 평화유지군 사건을 폭로하는 등 여성을 위한 많은 폭로를 했다”며 여성의 지지를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 트위터 등에서 호주 상원의원 선거 출마 결심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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