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한국내 ‘핵무장론’에 주목

일본 언론, 한국내 ‘핵무장론’에 주목

입력 2013-02-15 00:00
업데이트 2013-02-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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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북핵해결 무력감 따른 욕구불만이 원인”

일본의 유력매체들이 지난 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한국 일각에서 제기된 ‘핵무장론’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15일 ‘한국에서 높아지는 핵무장론’ 이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한국의 핵무장론은 북한을 상대로한 독자적인 ‘교섭카드’로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포함한 국제적 환경 등으로 미뤄 현재로선 현실성이 없다”고 적었다.

또 “북핵 해결에 대한 무력감이 커지면서 생긴 욕구불만이 독자적 핵무장론을 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산케이는 한국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주한미군 철수 움직임에 맞서 한때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려 했으며, 현재는 젊은 세대 사이에 ‘남북통일이 되면 북한 핵무기는 우리 것이 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한국 일각에서 핵무장을 요구하는 강경론이 분출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핵무장에 대해 선을 그은 김황식 국무총리 등의 발언을 보도했다.

김 총리는 14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 핵 보유 주장이 제기된데 대해 “당장 핵주권 보유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칼럼을 통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난 일본내 2개 대학에서의 약식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후세 히로시(布施廣) 기자는 자신이 출입하는 국립대학 이공계 학생 112명과 사립대학의 문과 학생 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의 핵무장이 ‘필요하다’ 또는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이 이공계 학생의 48%, 문과 학생의 52%에 달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핵무기 보유국이 아니지만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통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시 단기간 안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잠재적 핵보유국’ 지위를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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