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종교 지도자들, 교황에 ‘존경·안타까움’

정치·종교 지도자들, 교황에 ‘존경·안타까움’

입력 2013-02-12 00:00
업데이트 2013-02-1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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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과 종교계 지도자들은 11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전격적인 퇴위 발표를 큰 놀라움으로 받아들이면서 교황에 대한 존경심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외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의 모국 독일의 최고 지도자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교황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베네딕토 16세가 재위하는 동안 유대인과 무슬림에게까지 (종교의 폭을) 넓혔다며 “그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종교 사상가 중 한분이며 또한 그런 분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영국과 교황청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뒤 “수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지도자로서 베네딕토 16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무거운 마음으로 교황의 퇴위 결정 소식을 알게 됐다며 그러나 그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언행이 일치하고 기도와 예배에 전적으로 헌신적이었던 교황의 삶에 대해 하느님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베네딕토 16세를 축복해 줄 것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랍비 대표인 요나 메츠제르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이스라엘과 교황청 관계 강화 노력을 기울이는 등 종교간 이해활동의 폭을 넓히려고 노력해왔다고 치하하며 교황의 퇴위 결정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

메츠제르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지구상에 있는 반(反)유대주의를 감소시키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교황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했다.

그러나 아일랜드에 있는 아동학대 피해자 단체 대표인 존 켈리는 “교황이 약속은 많이 했지만 실행에 옮긴 것은 없었다”며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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