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로켓 추락은 자동 엔진정지 명령 작동 때문”

“러’ 로켓 추락은 자동 엔진정지 명령 작동 때문”

입력 2013-02-04 00:00
업데이트 201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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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성 탑재 제니트 로켓 1일 태평양 해상 추락

지난 1일 발사 직후 고장을 일으켜 태평양 해상에 추락한 러시아 주도 우주발사체 ‘제니트-3SL’은 비행 궤도 이탈로 엔진이 자동 정지됨에 따라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트 로켓 발사를 추진한 국제컨소시엄사 ‘시 런치Sea Launch)’는 3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제니트 로켓이 1일 오전 6시 54분(UTC 시간) 정상적으로 발사됐으나 발사 약 11초 뒤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 런치는 “발사 11.4초 뒤 로켓 통제 시스템이 기준치를 넘어서는 기울기 오차를 포착했고 이에 따라 자동 프로그램이 로켓 통제 실패 사고 때 발령하는 1단 로켓 엔진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비행 후 20초 만에 로켓 엔진 가동이 중지됐으며 인텔샛-27 위성을 탑재한 로켓 발사체가 오디세이 발사대에서 4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추락했다고 컨소시엄사는 전했다. 시 런치 측은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부유(浮游)형 우주 기지도 손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 우주로켓 회사 ‘에네르기야’와 미국 보잉사 등이 구성한 국제컨소시엄사 ‘시 런치’는 같은 이름의 태평양해상 우주기지에서 제니트 발사를 시도했었다. 제니트 로켓은 미국계 상업위성 통신회사 인텔샛이 주문한 통신위성 ‘인텔샛-27’을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었다.

에네르기야는 지난 1999년부터 미국 보잉사와 손잡고 시 런치 기지에서 중형급 로켓 제니트를 이용해 위성 발사를 대행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사고를 낸 제니트-3SL은 우크라이나 설계사무소 ‘유즈노예’가 제작한 제니트-2 로켓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로켓 1단 엔진은 에너르기야사 산하 우주기업 ‘에네르고마슈’가 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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