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0~50세 시민 60% 휴대전화 보유”<홍콩誌>

“평양 20~50세 시민 60% 휴대전화 보유”<홍콩誌>

입력 2013-02-03 00:00
업데이트 2013-02-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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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경 지역에서는 여전히 휴대전화 소지 못해”

평양에 사는 20~50세 시민 중 60%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북한 사회가 휴대전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는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 실태를 전하며 일부에서는 아이폰과 노키아 제품 등 스마트폰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최근 북한이 방문 외국인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일종의 ‘타협’으로 어쩔 수 없는 ‘개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북한과 이집트의 합작 휴대전화 업체인 ‘고려링크’ 기술자는 지난달 7일부터 세관에 휴대전화 단말기 식별번호를 등록만 하면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관광객들은 평양이나 묘향산 등 내륙 지방 여행 때 자신의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그러나 나선이나 신의주 등 중국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의 신호가 잡히는 북한 국경 도시에서는 여전히 외국인의 휴대전화 반입이 허용되지 않아 과거처럼 휴대전화를 여행사에 맡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주간에 따르면 외국인 휴대전화 반입 허용 조처에 따라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외국인용 심(SIM) 카드 판매가 시작됐다.

임시 카드와 장기 카드가 있고, 이 중 임시 심 카드는 사용기간이 14일과 1개월, 2개월 등 세 종류가 있다. 가격은 각각 50유로, 75유로, 100유로(약 14만 9천 원)로 책정됐다. 통화 시에는 양쪽 다 돈을 내야 하며 현지 통화에는 분당 0.2유로의 통화료가 든다.

잡지는 고려링크의 네트워크가 북한 전체 면적의 4분의 1 수준이며 주로 평양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려링크의 가입자 수는 북한 전체 인구의 9.4% 수준으로 회사 설립 이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10년 10월 43만 명에서 2011년 9월에는 80만 명, 2012년 2월에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2011년 5월 통계에 따르면 20~50세 평양 시민 중 60%가 개인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과 핀란드 노키아의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했다고 아주주간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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