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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누리꾼들 “대기오염 못 참겠다”…법 제정 호소

中 누리꾼들 “대기오염 못 참겠다”…법 제정 호소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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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근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기오염이 중국 누리꾼 사이에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전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를 비롯한 중국 중·동부 지역에 이달 들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심각한 스모그가 수시로 나타나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스모그 대처 요령을 공유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틀만 잘 견디자”며 서로 격려하거나 “집집마다 문을 꽁꽁 닫아라”, “기관지염약을 준비하고 특수마스크를 식초에 삶으라”는 등의 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있다.

대기오염은 웨이보에서 토론 화제 순위 1위에 올랐고 며칠 전 짙은 스모그가 발생한 날에는 ‘스모그가 흩어지기를 바란다’는 주제의 대화에 790만명의 누리꾼이 참여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를 통해 ‘공기청결법안’을 제정할 것을 호소했고 이 주장은 2시간 만에 1천621회 리트윗되며 1만여명이 입법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기존 법과 제도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오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중의 요구와도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푸단대학 환경경제연구센터 리즈칭(李志靑) 부주임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것과 동시에 대중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적”이라며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생활·소비방식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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