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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사찰 협상 재개…합의 도출 미지수

이란 핵사찰 협상 재개…합의 도출 미지수

입력 2013-01-16 00:00
업데이트 2013-01-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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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대표단 테헤란 도착…‘파르친 사찰’ 쟁점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 테헤란에서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 분쟁을 풀기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달 13일 테헤란 협상에 이어 한 달여 만이다.

헤르만 넥케르츠 사무차장이 이끄는 IAEA 대표단은 이날 오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알리 아쉬가르 솔타니에 주IAEA 이란 대사의 영접을 받았다고 반관영 뉴스통신 ISNA가 전했다.

IAEA 대표단은 이날 이란 원자력기구를 비롯한 관련 기관 인사들과 만나 ‘구조화한 접근’에 대한 합의 도출을 시도한다.

‘구조화한 접근’은 IAEA에 쟁점이 되는 파르친 기지를 비롯한 핵 관련 의혹 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넥케르츠 사무차장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란에 ‘건설적’인 접근을 요구하며 파르친 기지 사찰 허용을 거듭 촉구했다.

넥케르츠는 “12월에 밝힌 바와 같이 구조화한 접근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면서 “파르친 기지 사찰이 허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IAEA 희망대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이번 협상에 언급,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밝혔고, 한 서방 외교관은 지난 13일 “이란과 아직 커다란 의견 차이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란은 파르친 기지가 군사시설일 뿐이라며 고폭실험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8월24일에도 양측은 빈에서 핵사찰 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빈 협상에서 IAEA는 테헤란 인근의 파르친 기지와 함께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서류와 과학자의 접근을 요구했다.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IAEA가 수용할 수 없는 제한적인 사찰 방식을 제시, 협상은 결렬됐다.

다만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협상에서 포괄적인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부분이 주목된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이를 위해서는 IAEA가 먼저 이란의 핵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며 파르친 기지가 핵 활동과 관련 없지만 양측의 합의 아래 파르친 기지 접근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협상에서 의외의 성과를 낳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IAEA는 2011년 11월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30㎞ 떨어진 군사시설 파르친 기지에서 과거 핵 고폭실험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모스크바 협상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이란과 서방(P5+1)의 핵협상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과 본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장소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이란과 P5+1의 핵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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