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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중국시장 잡으려 자진 ‘사전검열’

할리우드 영화, 중국시장 잡으려 자진 ‘사전검열’

입력 2013-01-16 00:00
업데이트 201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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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영화업계가 급성장한 중국 영화시장을 잡으려고 악명높은 검열 체제 앞에도 납작 엎드린 모양새다.

미국 영화제작사들은 제작 초기단계부터 중국 당국에 작품 내용을 ‘자진신고’ 하는 등 이미 검열을 제작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1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 내 배급이나 중국과의 합작영화 제작을 꾀하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막강한 중국 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중국방송통신위원회)과 충돌을 빚을 만한 주제나 상황을 피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제작사들은 여기에 더해 현재 계획 중인 작품이 향후 검열 문제를 겪지 않도록 사전에 조용히 중국 관리들에게 허가를 구하고 있다는 것.

일례로 ‘아이언맨3’를 제작하는 미국의 월트 디즈니 및 마블은 중국 관리들을 세트에 초대, 자문을 요청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일부 장면이 촬영됐다.

영화사는 제작 초기 검열 당국에 작품에 포함될 중국인 캐릭터와 개략적인 줄거리 등을 설명했고, 이를 통해 영화 콘셉트에 대한 허가를 얻었다.

특히 합작영화의 경우 사전에 대본을 제출하는 등 더 철저한 검열이 이뤄진다.

드림웍스가 중국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만드는 만화영화 ‘쿵푸팬더3’도 검열당국 관계자들이 이미 현장에 직접 방문해 제작 과정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합작영화 ‘미이라3’를 연출했던 롭 코헨 감독은 “외국인이 중국에 대한 영화를 만들 경우 어떤 작품이든 아주 민감하게 여겨진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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