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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선때 뉴욕市 81%득표…114년만의 최고

오바마 대선때 뉴욕市 81%득표…114년만의 최고

입력 2013-01-10 00:00
업데이트 2013-01-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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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자치구 중 월街 있는 맨해튼에서만 4년전보다 득표율 떨어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6 대선 때 뉴욕시에서 81%로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의 9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는 엄청난 피해를 준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 공식 개표 집계가 계속 지연돼 오다 지난달 31일에야 최종 마무리됐다. 최종집계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81%,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1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1%의 득표율은 뉴욕시가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스태튼섬 등 5개 자치구로 확정된 1898년 이후 대선에서 한 후보가 얻은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114년 만의 최고 득표율인 셈이다. 종전 최고 득표율 기록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첫 대선 도전 때 수립한 79%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80% 이상의 주민이 흑인이나 히스패닉계인 브롱크스에서 91%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맨해튼 84%, 브루클린 82%, 퀸스 79%, 스태튼 아일랜드 51%였다.

2008년 86%였던 맨해튼의 득표율이 2%포인트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4개 구에서 모두 4년 전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월가가 있는 맨해튼에서만 득표율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과거 6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단 한 번도 25%의 득표율을 넘지 못했다. 뉴욕시에서 공화당 대선후보가 승리한 것은 1924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쿨리지 후보와 민주당 존 데이비스 후보가 경합했던 당시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불과 43.8%에 그쳐 사상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득표율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뉴욕시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최대 도시인 뉴욕시는 전통적으로 친(親) 민주당 성향을 보여왔다. 시민들 대다수가 소수민족이기 때문이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전체 인구 820만 명 가운데 29%가 히스패닉계, 23%는 흑인, 13%는 아시아 출신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포드햄대학의 정치학 담당 브루스 버그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시에서 압승한 원인에 대해 “소수인종의 인구구성비가 자꾸 높아지면서 정치 환경이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뉴욕은 과거에 비해 소수민족이 주도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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