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람세스 3세 사망 원인은 목 부분 자상

이집트 람세스 3세 사망 원인은 목 부분 자상

입력 2012-12-18 00:00
수정 2012-12-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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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아들이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된 듯”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3세의 사망 원인이 3천년만에 드러났다.

유럽 미이라와 아이스맨 연구소(EURAC) 앨버트 징크 등 연구진은 17일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논문에서 람세스 3세가 부인과 아들이 보낸 자객 혹은 자객들의 손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람세스 3세의 아들로 알려진 ‘절규하는 미라’는 사건 이후 자살을 강요당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컴퓨터 단층 촬영(CT) 사진으로 보면 람세스 3세 미라는 기관지와 주요 동맥이 베어졌고 7㎝ 너비의 상처가 척추 가까이까지 깊숙하게 나 있다.

징크와 이집트, 이탈리아, 독일 출신 전문가들은 수 년간 미라를 감정한 결과 붕대에 가려져있던 목 부분 상처를 발견했다.

징크는 “람세스 3세가 목이 베여 사망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며 “상처가 매우 깊고 커서 치명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람세스 3세는 기원전 1188년부터 1155년까지 통치했으며 65세에 사망했지만 사망 원인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사망 이후에 목이 베었을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고대 이집트에 그런 관습 기록은 없다고 연구진들은 말했다.

오히려 상처 주변에는 마술적 치유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부적이 있었다.

연구진들은 람세스 3세와 함께 매장된 ‘절규하는 미라’를 검사한 결과 람세스와 관련이 있다는 유전적 증거를 찾아냈다.

절규하는 미라는 18∼20세 남성으로 입을 벌리고 있어 ‘절규하는 미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징크는 “절규하는 미라는 매우 특이하게도 장기 기관과 뇌가 제거되지 않았고 이상한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이상한 냄새도 난다”고 말했다.

그는 “염소 가죽으로 덮여있는데 고대 이집트에서는 순결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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