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교 총기난사범, 학창시절 외톨이 우등생”

“美 초교 총기난사범, 학창시절 외톨이 우등생”

입력 2012-12-15 00:00
업데이트 2012-12-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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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많아 고교 졸업앨범 사진도 안 찍어

미국 코네티컷주(州) 뉴타운의 초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총기를 난사한 애덤 란자(20)는 학창 시절 성적이 뛰어났으며, 수줍을 많이 타고 친구도 거의 없는 ‘외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애덤이 다녔던 뉴타운 고교 급우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급우들은 애덤에 대해 “사회적 상황에 매우 불편함을 느꼈다”, “수업 시간에 늘 문 가까이 앉았다”, “단추가 달린 셔츠 등 정장을 자주 입었으며, 주머니에 펜을 꽂고 다녔다”고 떠올렸다.

애덤과 함께 고교 때 수학 우등반 수업을 들었다는 한 급우는 애덤이 1년 내내 말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성적은 좋았다고 전했다.

애덤은 페이스북 등에도 가입돼 있지도 않았고, 전자기기 등에도 자신의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도 그의 사진은 실려 있지 않았다. 대신에 그의 자리에는 ‘사진찍기를 꺼림(Camera shy)’이라는 설명이 달려있었다.

그의 형인 라이언(24)은 경찰 조사에서 동생이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과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동생과는 2010년부터 연락하지 않고 지냈다고 밝혔다.

애덤의 청소년기는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형은 2006년 고교를 졸업한 뒤 코네티컷에 있는 퀴니피악 대학에 입학하면서 동생과 부모를 떠났다.

이어 2008년 그의 부모가 결혼 17년 만에 이혼하면서 애덤은 어머니 낸시와 둘이서 살았다.

애덤의 아버지는 모 대기업의 중역으로, 아내와 이혼한 뒤 코네티컷주 스탬퍼드로 거처를 옮긴 뒤 지난해 재혼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애덤 가족은 뉴타운의 부유한 집에서 살았다.

자신의 아들이 애덤의 집에서 자주 놀곤 했다는 한 주민은 그의 집이 수영장이 딸린 2층 주택이었다고 묘사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임시교사로 일했던 어머니 낸시에 대해선 “아들을 매우 애지중지하는 어머니였다”고 전했다.

반면, 애덤의 한 고교 동급생은 그의 부모, 특히 어머니가 애덤이 학교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기억했다.

뉴타운 주민들은 애덤 가족과 친하지 않다며 그들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다만 애덤과 여섯 집 건너 사는 이웃인 베스 이스라엘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는 오랫동안 힘들어했던 게 분명하다”고 적었다.

애덤은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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