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고교에 잇단 총기협박 ‘철렁’

美 플로리다 고교에 잇단 총기협박 ‘철렁’

입력 2012-12-16 00:00
업데이트 2012-12-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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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참사로 미국 전역이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대 남성이 고등학교에 총기를 난사하겠다고 위협하는 글로 학교가 폐쇄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15일(현지시간) 지역 유력지인 ‘올랜도 센티널’에 따르면 윈터파크 경찰은 이날 오전 3시께 2급 중범죄 혐의로 제러미 로버트 칠릭(24)을 그의 아파트 자택에서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

칠릭은 지난 13일 “윈터파크 고교에 들어가 모든 아이들을 총으로 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경찰은 보안 병력을 출동시켜 윈터파크 고교를 폐쇄했으며 주변 도로는 자녀가 무사한지를 확인하려는 학부모들의 차량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칠릭이 사는 아파트를 수색했으나 총기류는 발견되지 않았고 전과도 없으며 샌디 훅 초등학교 사건과 연관성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칠릭의 아버지인 제리는 아들이 여러 정신 질환을 앓고 있지만 그동안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 무엇인가가 아들을 화나게 만든 것 같다”며 “그러나 아들과 그 고교 학생 사이에서 무슨 문제가 일어났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윈터파크 고교생들은 칠릭과는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은 사이일 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윈터파크 고교 총기위협 사건이 벌어진 전날 플로리다주 북서부 팜 코스트에서도 20대 남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협박 글로 3개 고교가 동시에 폐쇄되는 등 도시가 한동안 총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용의자는 팜 코스트 고교를 졸업하고 현재 데이토나 주립대에 재학 중인 윌리엄 제럴드 호퍼(20)로 확인됐다.

호퍼는 페이스북에 “나는 이틀 전 총격으로 동생을 잃었다. 나는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갈 준비가 됐다”는 글과 함께 고교 4곳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센트럴 플로리다 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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