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영국마저 신용등급 강등 위기

‘최상급’ 영국마저 신용등급 강등 위기

입력 2012-12-15 00:00
수정 2012-12-15 01: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S&P도 전망 ‘안정적 → 부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3일(현지시간) ‘AAA’인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올 들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하향조정하면서 현재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최상급인 신용등급도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3대 신용평가사 모두 英등급전망 하향

S&P는 이날 성명에서 “2015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국가채무율이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래 고용이나 성장 충격이 정부 재정을 더욱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번 부정적 전망 제시는 영국의 경제와 재정 성과가 현재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나빠지면 앞으로 2년 내 신용등급을 내릴 가능성이 3분의1(33.3%)에 달한다는 견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년내 등급 강등 가능성 33%

파이낸셜타임스는 “S&P의 전망 하향은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하향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S&P는 오스본 장관이 2010년 부임한 뒤 강력한 긴축재정안을 추진하자 부정적 전망을 없앤 바 있다.”고 전했다. 오스본 장관은 이날 재무위원회에서 S&P의 전망 하향을 평가절하했다.

앞서 무디스와 피치도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바 있다. 무디스는 지난 2월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강등하면서 영국의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렸다. 피치도 9월 말 영국의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취약한 경제 성장과 부채 증가가 등급 하향 가능성을 높인다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12-15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