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는 돈”…남아도는 소각시설 등 이용해 에너지 생산
스웨덴에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특이한 문젯거리가 있다. 바로 쓰레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물품은 재활용하고 쓰레기는 소각하는 관습이 있어 폐기물을 에너지로 만드는 소각시설은 많지만 그만한 쓰레기는 부족하다.
스웨덴은 노르웨이를 비롯해 외국에서 쓰레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유럽 국가다.
스웨덴폐기물관리협회의 바인 비퀴스트 회장은 “쓰레기를 수입한다고 하면 지저분하게 들릴 수 있지만 스웨덴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매립 쓰레기 1억 5천만t을 매년 감소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스웨덴은 더 많은 쓰레기를 수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U는 이에 앞서 2008년 엄격한 쓰레기 관리법을 적용하기로 해 역내 국가들은 매립 이외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영국과 이탈리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스웨덴은 벌써 이들 국가로부터 쓰레기를 수입하고 있다.
EU 국가 가운데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도 쓰레기를 수입하지만, 쓰레기 소각 비율로는 스웨덴이 단연 눈에 띄는 수입국이다.
스웨덴은 지난해 가연성 쓰레기 85만t을 수입했다. 전체 소각 쓰레기양은 550만t에 이른다.
폐기물 관리와 에너지 전문가인 요한 순드베르크는 이런 추세로 보면 2016년에 스웨덴의 쓰레기 수입량은 지금보다 배가 증가한 2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메탄 등을 배출하는 쓰레기 매립보다 소각이 환경에 친화적이라고 주장했다.
스웨덴에서 배출되는 가연성 쓰레기의 절반은 지역난방이나 발전용 연료로 쓰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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