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파라오 헌법’ 강행…정국 불안 지속

무르시 ‘파라오 헌법’ 강행…정국 불안 지속

입력 2012-11-27 00:00
수정 2012-11-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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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내달 4일 이번 사안 심리…모두 2명 사망·444명 부상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현대판 파라오 헌법으로 불리는 새 헌법 선언문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집트 정국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무르시 대통령은 26일 최고 사법기관인 최고사법위원회(Supreme Judiciary Council) 대표들을 만나 새 헌법 선언문은 주권과 관련된 사안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한시적이며 사법부의 권한도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야세르 알리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인권 변호사인 아흐메드 라그헤브는 “말장난”이라며 “무르시 대통령이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면 입장을 수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이집트 민주화 운동가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독재를 하려는 대통령과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사법기관의 의회 해산권을 제한하고 대통령의 법령과 선언문이 최종 효력을 갖는다는 내용의 새 헌법 선언문에 항의하며 일손을 놓고 이틀째 재판정을 떠났고 기자들도 언론 자유 수호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해 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 행정법원은 내달 4일 새 헌법 선언문을 상대로 한 소송 사건의 심리를 개시한다.

이미 법률가와 사회활동가들이 제기한 소송만도 12개가 넘는다고 관영 MENA뉴스통신이 암델 메기드 알 모카넨 이집트 최고사법위원회 부대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처럼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집트 내 갈등과 폭력사태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헌법 선언문 발표 후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미 2명이 숨지고 44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이집트 보건부가 밝혔다.

나일 델타 지역 다만후르에서는 무르시 반대파가 무르시 대통령 최대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사무실을 공격하는 과정에 15세 소년이 사망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는 27일 카이로에서 무르시 찬반 세력들이 동시에 대규모 시위를 예정했었으나 무슬림형제단은 26일 오후 늦게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에 일단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26일 전했다.

카니 대변인은 “무르시 대통령은 가자 지구 평화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헌법 선언문 등과 관련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날 무함마드 카멜 아무르 이집트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집트 정치 상황에 걱정을 표시하고 권력이 한 명에게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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