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반(反)동성애 운동가들이 동성애 를 지지하는 공연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마돈나와 공연기획사 등을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스크바 지역 법원’은 22일(현지시간) “마돈나 등에 대한 손배 소송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피고들이 소송 과정에서 지출한 변호사 비용 각각 6만루블(약 240만원)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의 反동성애 운동가 9명은 마돈나가 지난 8월 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 세계 투어 공연에서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하는 퍼포먼스를 해 자신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줬다며 같은 달 중순 마돈나와 현지 공연기획사 및 공연장 측을 상대로 3억3천300만루블(약 120억원)의 손배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소송 자료로 마돈나가 러시아 정교회 십자가 위에 발을 디디는 장면과 동성애자 권리에 대한 지지를 관객에게 촉구하는 장면이 담긴 공연 실황 영상을 제출했다.
영상에는 마돈나가 공연 도중 팬들에게 동성애 권리 옹호의 의미로 사전에 나눠준 분홍색 손목 밴드를 들어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장면도 들어 있었다.
원고 측은 마돈나 공연에 12세 어린이까지 참석했다며 피고들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동성애를 조장하는 행위를 금지한 시 조례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지난 3월 미성년자들에게 동성애를 조장하는 활동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물리는 내용의 조례를 채택했다.
판사는 그러나 재판에서 관람객들이 구매한 입장권에 18세 이상만 출입할 수 있다는 ‘18+’가 찍혀 있어 미성년자들은 공연을 볼 권리가 없었다며 원고 측이 주장한 미성년자 상대 동성애 조장 금지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원고 측은 이번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스크바 지역 법원’은 22일(현지시간) “마돈나 등에 대한 손배 소송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피고들이 소송 과정에서 지출한 변호사 비용 각각 6만루블(약 240만원)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의 反동성애 운동가 9명은 마돈나가 지난 8월 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 세계 투어 공연에서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하는 퍼포먼스를 해 자신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줬다며 같은 달 중순 마돈나와 현지 공연기획사 및 공연장 측을 상대로 3억3천300만루블(약 120억원)의 손배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소송 자료로 마돈나가 러시아 정교회 십자가 위에 발을 디디는 장면과 동성애자 권리에 대한 지지를 관객에게 촉구하는 장면이 담긴 공연 실황 영상을 제출했다.
영상에는 마돈나가 공연 도중 팬들에게 동성애 권리 옹호의 의미로 사전에 나눠준 분홍색 손목 밴드를 들어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장면도 들어 있었다.
원고 측은 마돈나 공연에 12세 어린이까지 참석했다며 피고들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동성애를 조장하는 행위를 금지한 시 조례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지난 3월 미성년자들에게 동성애를 조장하는 활동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물리는 내용의 조례를 채택했다.
판사는 그러나 재판에서 관람객들이 구매한 입장권에 18세 이상만 출입할 수 있다는 ‘18+’가 찍혀 있어 미성년자들은 공연을 볼 권리가 없었다며 원고 측이 주장한 미성년자 상대 동성애 조장 금지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원고 측은 이번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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