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허리띠 너무 죄지 말자”

G20 재무장관 “허리띠 너무 죄지 말자”

입력 2012-11-07 00:00
수정 2012-11-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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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긴축 경계” 공동성명서

주요 20개국(G20)의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여전히 큰 만큼 재정 건전화 속도 조절을 통해 지나친 긴축을 경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제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개혁과 성장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 성명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더딘 점을 고려할 때 경제 회복을 지원할 수 있을 만큼의 적절한 재정 긴축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내의 긴축 노력이 성장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유럽의 한 고위 관리는 G20이 균형 재정 달성을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려고 한다면서 내년 2월 열릴 모스크바 회동 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새 목표는 회원국의 사정을 고려해 책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은 성명에서 미국과 일본의 재정 문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개혁정책 이행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신흥 국가의 낮은 성장률 등을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과 일본의 갑작스러운 재정 긴축을 통한 부작용인 이른바 ‘재정절벽’을 지적하며 “미국이 재정 절벽을 처리하는 데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일본도 미국과 비슷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일련의 조치를 분명히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20은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모든 보호 무역주의를 배격하고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11-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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