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美 사망논란

에너지 음료 美 사망논란

입력 2012-10-24 00:00
수정 2012-10-2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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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음용 후 10대 등 5명 심장마비死… FDA 조사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가 10대 소녀 등 5명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 CBS뉴스 등은 지난해 12월 메릴랜드주에서 숨진 아나이스 푸르니에(14)의 부모가 에너지 음료 ‘몬스터’에 함유된 카페인 때문에 딸이 사망했다며 지난주 제조업체를 고소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몬스터는 에너지 음료 ‘레드불’ 등과 함께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은 딸이 하루 동안 24온스(약 680g)짜리 몬스터 에너지 음료 2캔을 마신 뒤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며 제조업체가 음료의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검 결과 혈관 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유전병을 앓고 있던 푸르니에는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심장 부정맥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몬스터 제조업체는 “지난 16년간 전 세계에 80억개 이상 판매됐고 안전하게 섭취됐다.”며 자사 제품이 푸르니에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 매체는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몬스터 에너지 음료가 푸르니에 등 5명의 사망 사건과 한 건의 심장마비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서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계 종사자 등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카페인 240㎎이 함유된 24온스짜리 몬스터 음료를 마신 후 부작용을 보였다. FDA 측은 “죽음이나 부작용에 관한 보고서를 매우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몬스터 음료가 죽음을 유발했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너지 음료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높은 카페인 함유량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10-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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