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 총재선거, 이시바-아베 2파전 양상

日 자민 총재선거, 이시바-아베 2파전 양상

입력 2012-09-24 00:00
수정 2012-09-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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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실시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55) 전 정조회장과 아베 신조(安倍晉三.58) 전 총리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자민당은 언론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총재 선거 승자가 차기 총선을 통해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24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21∼23일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의 자민당 지부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전 정조회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아베 전 총리는 22%,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55) 간사장은 12%였다.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19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전 총리 지지가 45명 안팎으로 가장 많았고, 이시하라 간사장이 40명대 초반, 이시바 전 정조회장이 35명 안팎이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당우(黨友) 표 300표, 국회의원 표 199표 등 499표로 결정된다.

이시바 전 정조회장은 현재 150표를 상회하고 있고, 아베 전 총리는 70표 이상, 이시하라 간사장은 50표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거전의 양상은 이시바의 우세 속에 아베와 이시하라의 2위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시바 전 정조회장이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과반(250표)에는 못 미치기 때문에 선거는 1차 투표에서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의 결선 투표로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시바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더라도 결선투표에서 1차 투표 2위 득표자에 파벌의 표가 몰릴 경우 결과가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자민당 총재 선거는 막판에 파벌 정치의 구태가 재연돼 실력자들의 막후 조정으로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1972년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와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간 대결 이후 40년 만이다.

선거전이 이시바 전 정조회장과 아베 전 총리의 양자 구도로 진행될 경우 둘 다 보수우익이어서 누가 승리해도 영토문제 등과 관련, 한국과 중국에 강경론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와 아베는 영토문제에서 한국과 중국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타국을 공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을 보유하고 군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전쟁을 금지한 헌법을 바꾸고,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우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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