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학생 페이스북 논쟁 휘말려 살인한 남학생

두여학생 페이스북 논쟁 휘말려 살인한 남학생

입력 2012-09-04 00:00
수정 2012-09-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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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네덜란드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을 칼로 찔러 숨지게 했던 15세 소년이 구금 1년, 강제 심리치료 최대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는 같은 학교 친구 4명, 즉 두 여학생과 두 남학생이 연루돼 있다.

여학생 폴리는 여자친구 오이커 빈시 허가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린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언쟁을 벌인 후 자신의 남자친구와 공모, 이름이 ‘진화’로 알려진 소년에게 그녀를 죽여달라고 요청했다.

진화는 이 친구의 부탁을 받고 피해자 집으로 찾아가 빈시 허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살인을 부추긴 폴리와 그 남자친구는 ‘진화’에게 빈시 허의 집 주소가 적힌 노트를 건네준 뒤 그녀가 몇 시쯤 집으로 돌아올 건지 알려주었다. 이 여학생과 남자친구는 살인교사죄로 내달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진화는 이날 법정에서 피해자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인정됐다.

’진화’는 그러나 자신의 범행에 대해 참회의 뜻을 밝혔다. 친구로부터 살인을 사주받고 압박에 못 이겨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정신병적 성향과 심각한 행동 장애를 보였다고 밝혔다.

빈시 허의 아버지는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딸의 목숨을 잃었는데 살인자는 고작 소년원에서 1년 정도 지내도록 선고받았다”면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차별”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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