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통령 아들, 아버지 동거녀 공개 비판

佛대통령 아들, 아버지 동거녀 공개 비판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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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큰아들이 아버지의 동거녀이자 ‘영부인’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올랑드 대통령과 전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사이에서 태어난 4명의 자녀 중 한명인 토마 올랑드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 인터뷰에서 트리에르바일레가 자기 아버지에게 대선 승리를 가져다준 ‘보통 대통령’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트리에르바일레가 지난달 실시된 프랑스 총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출마한 루아얄의 경쟁후보를 지지하는 트위터 메시지를 올려 논란을 부른 것을 두고 한 말이다.

2007년 사회당 대선후보까지 지냈던 루아얄은 이러한 논란 속에 결국 예상치 못한 큰 격차로 이번 총선에서 패배했다. 그 뒤 루아얄이 트리에르바일레의 트윗이 낙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 상태다.

토마 올랑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그 트윗을 비난하는 것은 사생활을 공공 영역으로 끌고 갔다는 것 때문”이라며 “아버지는 누구든 자기의 사생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걸 생각하면 괴롭다. 그 트윗은 아버지가 그동안 쌓아온 평범한 이미지를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대선 운동기간, 경쟁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화려한 ‘블링블링’ 이미지에 맞서 ‘보통 대통령’ 컨셉트를 내세웠었다.

토마 올랑드는 아버지가 트리에르바일레의 트윗에 “깜짝 놀랐다”면서 “난 그녀가 언젠가 무슨 일이든 벌일 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것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물론 다른 형제·자매들도 트리에르바일레를 다시는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마 올랑드는 또 아버지로부터 오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 연설에서 이번 트윗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트리에르바일레의 역할도 명확히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트윗 파문’ 이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올랑드 대통령의 옆 자리를 지켰던 점을 생각하면 눈에 띠는 변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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