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병역특례 폐지…신학생·아랍인도 징집

이스라엘, 병역특례 폐지…신학생·아랍인도 징집

입력 2012-07-09 00:00
수정 2012-07-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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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위협요인 부각

이스라엘 집권 리쿠드당은 8일(현지시간) 정통파 유대교 신학생과 이스라엘 내 아랍인들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인을 징집 대상에 포함시키는 병역법을 표결, 처리했다.

정통파 유대교 신학생들의 병역 면제는 군 복무를 마친 많은 이스라엘인에게 자기만 짐을 졌다는 느낌과 더불어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병역 특례 폐지 논란은 주요 정치 이슈화하면서 2개월 전 출범한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립정부를 위협하는 위기로 비화됐다.

리쿠드당 소속의원 27명은 새로운 병역특례폐지법안을 만장일치 찬성으로 승인했다.

기존의 병역법은 8월 유효기간이 만료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각의 발언을 통해 “64년간 다뤄지지 않은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고 중도 카디마당 출신인 샤울 모파즈 부총리는 “병역특례폐지법안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연정을 떠나겠다”고 위협했다.

리쿠드당은 병역특례폐지법안이 표결 처리됨에 따라 이번주 구체적 내용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7일 오후 3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병역특례 폐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군 복무를 자발적으로 선택해 온 이스라엘 내 아랍인들에 대해서도 병력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통파 유대교 출신 의원들은 정통파 유대교 신학생들에게도 군 복무를 의무화시키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데이비드 벤 구리온 이스라엘 초대 총리가 정통파 유대교 신학생들에게 유대교 율법을 공부할수 있도록 징집 면제에 동의해줬을 당시 군복무 면제 수혜자는 400명에 불과했으나 이들 신학생 숫자가 늘어나면서 징집면제자가 수만명에 이르게 되자 다수의 이스라엘인은 이를 사회적 불평등으로 간주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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