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년 전 인류 DNA 분석 성공

7천년 전 인류 DNA 분석 성공

입력 2012-06-29 00:00
업데이트 2012-06-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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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보다 1천700년 앞선 것

스페인 과학자들이 중석기 시대인 7천년 전에 이 지역에 살았던 현생인류 2명의 유골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하는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最古)의 인류 DNA로 기록된 알프스인 ‘외치’(아이스맨)의 것보다 1천700년이나 앞선 것이다.

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 유전생물학 연구소(CSIC-UPF) 과학자들은 라 브라냐-아린테로 동굴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골의 DNA를 분석한 결과 현재 이베리아 반도 주민들은 이들의 후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했다.

중석기 시대는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중간 시대로 중동지역에서 농업이 유입된 때이다.

과학자들은 두 구의 유해 중 하나에서 완벽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채취하는데 성공, 이를 분석한 결과 중석기 시대 유럽인들이 유전적으로 매우 동일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들 수렵 채집민들은 유목민의 습성을 공유했고 혈통도 같다. 지역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영국, 독일, 리투아니아, 폴란드, 스페인 땅에 살았던 사람들은 같은 미토콘드리아 혈통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두 사람의 전체 게놈 중 각각 1.34%와 0.5%에 해당하는 DNA 자료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이들이 현재 이베리아 반도인들과 직접적인 혈연 관계가 없고 오히려 오늘날 북유럽인들과 더 가깝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라 브라냐-아린테로 유적지는 이번 연구 참여들이 포함된 고고학 연구단에 지난 2006년 우연히 발견됐는데 기온이 낮은 산간 지역이란 환경 덕분에 이 두 사람의 DNA가 좋은 상태로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우리가 보유한 선사시대 유럽인의 게놈은 알프스 티롤 지방에서 발견된 5천300년 전 인류 ‘외치’의 것이 유일했다”며 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장차 이들 유골의 DNA 전체를 채취해 현생인류와 비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석기 시대의 도래로 거주집단의 교체가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와 식습관 변화에 따른 대사 관련 유전자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이들의 게놈에서 얻은 모든 정보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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