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비용, 예산보다 수십억弗 초과 전망”

“런던올림픽 비용, 예산보다 수십억弗 초과 전망”

입력 2012-06-29 00:00
업데이트 2012-06-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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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보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가장 예산 초과”

개막을 한 달도 채 안 남겨놓은 런던 올림픽이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가장 많이 예산을 초과한 올림픽이 될 것 같다고 미국 CBS방송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CBS는 옥스퍼드대 연구 보고서를 인용, 런던 올림픽의 개최 비용이 초기 예상치보다 2배 이상이 되고 초과비용 규모도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원래 런던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당시 돈 값어치를 제대로 하는 행사를 하겠다는 약속에 어느 정도 힘입어 뉴욕과 파리를 물리쳤다.

이후 베이징 올림픽 개최안이 호화판으로 제시되자 2005년 런던은 좀 더 자제하면서 올림픽 개최 비용을 40억 달러(약 4조6천억 원) 미만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는 공염불로 그쳤고, 이로부터 2년 내에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행사 비용에 세금과 경비비까지 합산할 경우 총 150억 달러 정도로, 당초 예상치의 4배 가량될 것이라고 실토했다.

최근 런던 올림픽 조직위는 다시 말을 바꿔 현재 예산보다 7.5억 달러 정도 덜 쓰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대 보고서의 공저자 중 한 명인 벤트 플립버그 교수는 런던올림픽 개최 비용은 인플레를 감안했을 때 원래 예산보다 101% 초과한, 2배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립버그 교수는 “정치인들이야 상황을 좋게만 얘기하려고 하지만, 101%나 예산을 초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기야 거의 모든 이전 올림픽들이 예산을 초과했기 때문에 런던올림픽이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

애틀랜타 올림픽은 147%, 시드니 올림픽(2000년)은 90% 각각 예산을 초과했고 몬트리올 올림픽(1976년)은 무려 796% 초과했다.

예외가 있다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1984년)으로 기존 시설을 잘 활용하고 기업 스폰서와 고가의 TV 중계권 덕분에 저예산 올림픽을 달성했다.

하지만 더 일반적인 예는 아테네 올림픽(2004년) 같은 경우로, 현재 경기장 시설은 녹이 슬고 있고 60% 초과한 개최 비용은 그리스의 현 금융위기를 야기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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