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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10월 발사…1단로켓 7,8월 중 한국 이송”

“나로호 10월 발사…1단로켓 7,8월 중 한국 이송”

입력 2012-06-02 00:00
업데이트 2012-06-0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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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이주호 교과부 장관 밝혀..”독자 기술 개발 주력해야”

두 차례의 실패 뒤에 시도되는 나로호 3차 발사가 예정대로 오는 10월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일 밝혔다.

러시아와의 교육과학기술분야 협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과 함께 나로호 1단 로켓 제작사인 흐루니체프사를 직접 방문해 로켓 조립이 완성된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장관은 “1단 로켓을 7월이나 8월에 한국으로 운송하고 10월 중에 나로호를 발사하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의 발사 실패 원인을 두고 한국과 러시아 양측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철저히 검증하고 보완한 만큼 3차 발사는 꼭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2021년까지 저궤도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한국형발사체(KSLV-2) 사업과 관련 독자 기술 개발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우주기술은 각국이 서로 협력도 하지만 경쟁도 하는 분야인 만큼 독자적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나로호 1, 2차 발사 시도를 통해 많은 기술을 축적했고, 우리도 IT와 정밀 기계 등 발사체 관련 산업기술이 발전돼 있는 만큼 독자 역량을 키우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러시아 측 문제로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아리랑 5호와 과학기술위성 3호의 발사 시점과 관련, 러시아 연방우주청에 당초 예정대로 올 하반기 발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했지만 확답은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발사체를 제공하는 국방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정확한 일정을 확정해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리랑 5호는 국내 최초로 영상레이더를 탑재해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야간에도 지구관측이 가능한 다목적 실용위성이며, 과학기술위성 3호는 적외선 카메라와 초분광카메라 등을 탑재한 우주ㆍ지구과학 및 기술검증용 소형위성이다.

두 위성은 당초 지난해 8월 러시아 남부 야스니 우주기지에서 드네프르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측의 사정으로 발사가 계속 연기돼 왔다. 드네프르 로켓을 제공하는 러시아군이 수익성이 없다며 발사용역업체인 코스모트라스사(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 합작사) 측에 발사 비용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코스모트라스사가 발사 일정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한편 이 장관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나로호 3차 발사의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1, 2차 발사에서 한국이 제작하는 2단 로켓에 설치했던 비행종단시스템(문제발생 시 지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동하는 자폭장치)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2차 발사 실패 원인 규명을 위한 한-러 전문가 논의에서 러시아 측이 2단 로켓의 비행종단시스템 오작동을 가장 큰 실패 원인으로 지목해 문제의 싹을 제거하는 차원에서 이 시스템 자체를 장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발사체가 충분한 고도로 비행한 뒤에 2단 로켓이 분리되는 만큼 종단시스템을 제거하더라도 유사시 지상에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 일행은 31일 흐루니체프사 방문, 1일 블라디미르 포포프킨 연방우주청장 면담, 모스크바한국학교 이전 개교식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치고 같은 날 귀국길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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