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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민간 우주화물선 ‘드래건’ 무사귀환

최초 민간 우주화물선 ‘드래건’ 무사귀환

입력 2012-06-01 00:00
업데이트 2012-06-0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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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 ‘9일 임무’ 완수..태평양 해상에 낙하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화물선인 ‘드래건(Dragon)’이 9일간의 우주비행 임무를 완수하고 31일(현지시간)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사 ‘스페이스X’의 우주선인 드래건은 이날 오전 11시 42분(미 동부시간 기준) 멕시코 북서부 마하칼리포르니아주(州)에서 서쪽으로 900㎞가량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낙하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3개의 낙하산에 매달린 채 귀환한 드래건은 이날 민간 해운ㆍ선박업체인 ‘아메리칸 머린’의 선박에 의해 회수된 뒤 로스앤젤레스(LA)항을 거쳐 스페이스X의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맥그리거로 옮겨질 예정이다.

드래건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4시 7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분리돼 시속 2만8천164㎞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다.

이날 드래건의 귀환으로 스페이스X는 사상 첫 민간우주선의 화물운송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오는 9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추가로 ISS로 화물을 옮길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창립자인 엘론 무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발사, 도킹, 재진입 등이 모두 성공적이었다”면서 “드래건의 지구 귀환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찰스 볼든 항공우주국장도 “드래건의 성공적인 귀환과 이번 비행에서 보여준 성과는 미국 상업우주선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로켓 ‘팰컨 9’에 실려 발사된 드래건은 사흘 뒤인 25일 호주 상공 400㎞ 지점에서 ISS와 도킹해 음식, 의류, 장비 등 520㎏ 무게의 화물을 전달한 뒤 620㎏의 노후장비와 쓰레기 등을 싣고 발사 9일만에 돌아왔다.

항공우주국은 지난해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뒤 ISS에 대한 화물수송을 러시아 등 다른나라의 우주선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과 일본, 러시아 등이 운영하는 우주화물선은 편도 비행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드래건의 무사귀환은 앞으로 인간과 화물을 우주로 수송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또다른 민간 우주항공사인 ‘오비털 사이언스’도 항공우주국과의 계약에 따라 올해안에 화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최소 8개 이상의 민간업체들이 우주공간을 활용할 돈벌이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상업용 우주경쟁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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