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 홍콩 거쳐 영화제 참석…성추문 불식 차원 의도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에게 성접대를 해 출국이 금지됐다는 소문이 나돌던 중국의 유명 여배우 장쯔이가 30일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 열린 영화제에 참석했다.장쯔이는 출국 금지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보란 듯이 경외 지역인 홍콩을 경유, 하이커우로 이동했다.
중국 여배우 장쯔이.
스포츠서울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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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광저우에서 영화 ‘일대종사’를 촬영 중이던 장쯔이는 곧바로 하이커우 직항편을 타지 않고 홍콩으로 먼저 이동한 뒤 다시 하이커우로 가는 비행기를 옮겨탔다.
신경보는 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그녀가 ‘출국 금지설’을 정면으로 부인하듯 일부러 홍콩을 거쳐갔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 비판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보쉰은 28일 장쯔이가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에 연루돼 출국을 금지당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과 타이완 등 중화권 매체들은 보쉰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보쉰은 장쯔이가 보시라이의 경제적 ‘스폰서’인 쉬밍 다롄스더 그룹 회장으로부터 한 차례에 최고 1000만위안(약 18억5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10차례 이상 보시라이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장쯔이는 보도 직후 ‘성접대 스캔들’을 정면 부인하면서 이 소식을 보도한 일부 언론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쉰은 30일 다시 기사를 내 장쯔이에 대한 자신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서 “장쯔이 외에도 중국중앙(CC)TV 관계자를 비롯한 5명의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성접대 스캔들’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보쉰은 “장쯔이는 출국이 제한될 뿐 자유를 누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당국은 과거에도 그랬듯 향후 그녀로부터 재산을 거둬가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덮고 외부에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