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혐의 드러나…”3억달러 이상 챙겨 해외 유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이미 기소된 부패 혐의와는 별도로 불법적인 주식 거래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관영 언론이 30일 보도했다.관영 나일TV는 호스니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인 알라와 가말이 다른 7명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바라크와 두 아들은 앞서 제기된 부패 혐의에 대해 다음달 2일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관영 메나 통신은 알 와타니 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무바라크의 두 아들과 다른 7명이 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유령회사들을 내세워 소액주주들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을 매입해 3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챙기고 이를 해외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메나 통신은 전했다.
장남 알라는 정치권에서 거리를 두고 있었으나 부친의 권력을 이용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남 가말은 부친의 후광 속에 집권당 정책위 의장으로 권력을 휘둘렀으며 민주화 운동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이들 형제는 카이로의 한 교도소에서 빌라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무바라크 역시 군 병원에 구금된 채 지난해 ‘아랍의 봄’ 당시 시위대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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