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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주산업 미래 아리랑3호에 달렸다?

日 우주산업 미래 아리랑3호에 달렸다?

입력 2012-05-18 00:00
업데이트 2012-05-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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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로켓 우수성 전 세계 홍보”

일본이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 발사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아리랑 3호가 일본 H2A로켓에 실려 발사되기 때문이다. 발사 성공 여부에 일본 우주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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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리랑 3호’를 탑재한 H2A 로켓 21호기가 17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가고시마 교도 연합뉴스
한국의 ‘아리랑 3호’를 탑재한 H2A 로켓 21호기가 17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가고시마 교도 연합뉴스
아리랑 3호는 환경, 기상, 해양, 지질, 지도제작, 임업, 수자원,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으로 쓰인다.

서브미터급(해상도 1m 이하) 광학카메라를 탑재한 초고해상도 위성이다. 1999년 처음 발사된 아리랑 1호는 해상도 6.6m(정상적인 상태에서 6.6×6.6m 크기의 지표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했으나 3호는 70㎝이다. 아리랑 3호는 2018년까지 39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초고해상도 위성영상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아리랑 2호는 2007년부터 위성영상 시장에 진출해 타이완, 아랍에미리트(UAE), 유럽우주청 등에 2200만 달러(약 235억원)의 직수신권 판매와 약 26억원의 개별영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아리랑 3호를 실어 발사하는 H2A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한 길이 53m, 지름 4m의 2단 로켓이다. H2A 첫 발사는 2001년 8월 29일 이뤄졌으며 지금까지 총 20회 발사했다. 그중 19번의 발사를 성공시킨 성공률 95%의 로켓이다. 아리랑 3호는 21번째 발사되는 H2A 로켓에 실린다.

아리랑 3호는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처음으로 외국으로부터 발사 수주에 성공한 위성으로, 일본 우주 비즈니스의 출발점이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로 향하는 길목에는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사이 좋게 걸려 있어 양국의 첫 번째 협력을 축하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아리랑 3호의 발사를 계기로 일본 로켓의 우수성을 알려 글로벌 시장에서 우주 비즈니스를 강화하려고 한다. 일본이 H2A와 개량형 로켓인 H2B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연 네 차례 정도의 발사가 필요하다. 올해 이후 계획은 정부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로부터 위탁을 받은 연간 2∼3기 위성 발사가 전부다. 수지를 맞추려면 외국으로부터 연간 1∼2기 정도의 수주가 있어야 하지만 유럽, 미국, 러시아 등 위성 선진국과의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JAXA 국제부의 쓰지노 데루히사 특임담당은 “한국의 로켓 기술은 일본의 1960년대 수준이지만 위성 기술이 우수해 (아리랑 3호의) 관측기기에 국산 기술을 주입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아리랑3호 공동취재단 jrlee@seoul.co.kr

2012-05-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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