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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미군, 화상채팅 의문사 증폭

아프간 미군, 화상채팅 의문사 증폭

입력 2012-05-08 00:00
업데이트 201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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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장교가 미국의 아내와 화상통화를 하던 중 갑자기 사망한 사건에 대한 미군 측의 입장 표명이 늦어지면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간호장교인 브루스 클라크 대위가 돌연사한 것은 지난달 30일. 지난 3월 아프간에 파병된 클라크 대위는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로 아내 수전과 화상으로 대화를 하다 갑자기 화면 앞으로 쓰러졌다.

수전은 쓰러진 남편 뒤에 있던 옷장에 총알이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자국을 목격했다.

유족 측은 6일 낸 성명에서 “수전이 화상통화 중에 남편이 죽는 장면을 목격한 것은 비극이었다”며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유족들은 마지막 순간을 아내와 남편이 함께 한 것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전은 사고 직후 상황에 대해 “옷장에 총알 자국이 있었다”며 “두 시간 후에 화면에 나타는 두 명의 군 관계자가 남편의 맥박을 재는 것으로 보였지만 그의 상태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 측은 유족 측에 구멍이 총알 자국임을 인정했으나 어떻게 해서 옷장에 총알 자국이 생겼는지, 총격이 사인인지 등 사건 경위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비전투 상황에서 발생한 클라크 대위의 사인을 두고 인터넷 공간에서는 미군 동료나 탈레반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것, 클라크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 등 온갖 추정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수전은 “성명 발표는 남편의 명예를 지키고 부정확한 정보와 추정을 불식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미군은 지난 4일 사인을 자연사로 설명했다가 6일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클라크 대위의 시신은 미국으로 송환됐으나 유족에 인계되지 않고 있다.

미국 언론은 “정보 기술이 사람들을 연결시켜 더 가깝게 만들지만 때론 정반대로 끔찍한 상황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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