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명’ 도쿄 가구당 인구 첫 2명 이하

‘1.99명’ 도쿄 가구당 인구 첫 2명 이하

입력 2012-03-17 00:00
수정 2012-03-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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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평균 2.36명 “가족해체 가속”

일본 도쿄도의 가구당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명을 밑도는 등 대도시에서 가족 해체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6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도쿄도의 인구는 1268만 6067명, 가구 수는 636만 8485가구로 역대 최다였다. 하지만 가구당 인구는 1.99명으로, 195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2명 선을 밑돌았다. 젊은 층 독신자가 증가한 데다 배우자를 잃은 고령 독신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당 인구는 1957년 4.09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현재 일본 전체의 가구당 인구는 평균 2.36명이다.

도쿄도의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는 2010년 264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70% 늘어났다. 이는 도쿄도 전체 인구 중 20.76%에 해당돼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202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321만명으로 증가하고 고령 독신자도 84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돼 고독사(死)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0년 국세조사 자료에 따르면 도·도·부·현(都道府?)에서 가구당 인원이 적은 곳은 도쿄(1.99명) 이외에 홋카이도(2.21명), 가고시마(2.27명), 오사카(2.28명) 등이었다. 인원이 많은 곳은 야마가타(2.94명), 후쿠이(2.86명), 사가(2.80명) 등이었다.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가구당 인구가 2명을 밑돌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가족이 해체됐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3-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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