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몇 주 내 무너질 수도”...軍 사기 저하·경제 서서히 붕괴

“시리아 몇 주 내 무너질 수도”...軍 사기 저하·경제 서서히 붕괴

입력 2012-03-06 00:00
수정 2012-03-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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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주재 영국 대사 예측

시리아 정권은 연내에 붕괴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몇 주 내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더 타임스는 사이먼 콜리스 시리아 주재 영국 대사가 이런 예측을 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리스 대사는 시리아 국내 치안 악화 속에 지난주 대사관 문을 닫은 후 처음으로 가진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권은 안으로부터 구멍이 커지는 나무줄기와 같다”고 비유했다.

군은 사기가 저하됐고 경제는 서서히 붕괴해 경제계도 사적으로는 정권을 저버려 모든 시리아 국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상황이 이래서 러시아와 중국마저도 “지지하기 어려운 지지”를 더 계속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콜리스 대사는 말했다.

콜리스 대사는 이어 “시리아는 현재 균열이 생기는 댐과 같다. 수압이 가중되고 있어 만약 댐이 붕괴하면 매우 빨리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정권이 올 연말까지 버티기 어렵고, 그 이전에 정권이 끝장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4년 동안 시리아에서 근무한 콜리스 대사는 세계가 시리아 국내 실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말문을 열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혼란이 거듭하는 홈즈의 상황이 “미니 스탈린그라드”라고 진단하고 홈즈와 그 밖에 지역들에서 자행되고 있는 잔인한 탄압이 서방 세계가 추측하는 것보다 더 악랄하다고 지적했다.

콜리스 대사는 평화적인 시위가 잔인하게 분쇄되는 것을 목도하고 가족을 잃은 가정을 방문했으며 고문을 당한 행동가를 만나면서 정권의 잔악상에 “분노와 역겨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리아의 보통 사람들에 무한한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무장 방안을 중동 국가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그게 비록 영국 정부의 방침이 아니지만, 반정부 세력에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 한 인간으로서 동조한다고 말했다.

콜리스 대사는 이 문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이 문제는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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