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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최고 ‘아이슬란드’ 하원의원 과반 여성 ‘르완다’

남녀평등 최고 ‘아이슬란드’ 하원의원 과반 여성 ‘르완다’

입력 2012-03-05 00:00
업데이트 2012-03-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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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성의 날’ 英인디펜던트 분석… ‘女幸’ 나라는

아이슬란드 여성 크리스티비오르그 매그너스도티르(42)는 “이 나라에서 태어난 건 정말 행운”이라고 말한다. 네 자녀의 엄마이자 조산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스무 살까지 모든 교육이 무료이고, 의료시설도 훌륭한 데다 엄마와 아이에 대한 혜택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여성이 독립심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서 싱글맘도 편견 없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 가장 심한 곳 ‘예멘’

르완다의 여성 국회의원 코니 브위자(33)는 이성보다 동성 동료가 더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르완다의 하원의원 80명 중 45명이 여성이다. 그녀가 정치에 입문할 당시 여성 의원 비율은 12%에 불과했지만 2003년 상·하원 의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헌법이 개정된 이후 2008년 선거에서 여성 의원 비율이 남성 의원 비율을 앞지른 최초의 국가가 됐다. 브위자는 “대량 학살의 최대 피해자인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인디펜던트 일요판은 여성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를 항목별로 분류해 4일 보도했다. 아이슬란드는 정치, 교육, 취업, 건강 등 모든 분야에서 남녀 평등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됐다. 반면 여성 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는 예멘, 여성이 살기에 가장 위험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 지목됐다. 여성 정치인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국가로는 르완다가 꼽혔다. 이에 반해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카타르 등은 여성 의원이 단 한명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여성 고위간부 비율 최하위 ‘일본’

태국은 여성 고위 간부의 비율이 45%로 가장 높았고, 일본은 8%로 최하였다. 남녀의 수입 격차가 가장 적은 나라는 룩셈부르크였다. 평균 연봉이 4만 달러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에 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성이 3만 6727달러를 버는 반면 여성은 7157달러에 불과했다. 이 밖에 고숙련 전문직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자메이카,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바하마가 꼽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03-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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