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살해 호주 호텔업자, 25년 만에 만기 출소

부인 살해 호주 호텔업자, 25년 만에 만기 출소

입력 2012-02-08 00:00
수정 2012-02-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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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호주의 백만장자 호텔리어가 8일 만기 출소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올해 71세가 된 앤드루 칼라지치는 이날 오전 11시께 복역 중이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실버워터 교도소에서 자유의 몸으로 풀려났다.

칼라지치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와줘서 고맙다”고만 짧게 답한 뒤 기다리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타고 교도소를 떠났다.

칼라지치는 26년 전인 지난 1986년 1월 자신의 집에서 잠자던 부인 메건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년여에 걸친 재판 끝에 2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부인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후 재판 과정에서 살인 청부업자에게 2만 달러를 주고 부인을 살해해 달라고 청부한 사실이 들통나 유죄를 선고받았다.

옛 유고슬라비아계 이민자 출신인 칼라지치는 호주로 이민온 직후 가족들과 함게 ‘피쉬&칩스’ 가게를 열어 큰돈을 번 뒤 1970년대에 시드니 맨리 지역에 ‘맨리 퍼시픽 인터내셔널 호텔’을 지어 호텔업자로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부인 살해 혐의로 기소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향후 3년간을 가석방 상태로 지내게 될 칼라지치는 가석방 기간에는 총기를 소지하는 것이 금지되며 해외여행을 가려면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고령인 칼라지치가 다시 호텔업계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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