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따라 부르기…佛 최고, 英 최악

국가 따라 부르기…佛 최고, 英 최악

입력 2012-01-25 00:00
수정 2012-01-25 15: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런던 올림픽과 영국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맞은 올해 영국 국가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가 자주 울려 퍼지겠지만, 실제 영국 국가는 다른 나라 국가와 비교해 따라 부르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미국 등 6개국의 국가에서 영국 국가가 따라 부르기 가장 어렵고,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가 가장 쉽다는 영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25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이 연구는 미국의 1950년대 고교생들 생활을 그린 뮤지컬 ‘싱 어 롱 어 그리스(Sing-a-long-a-Grease)’ 제작자들이 독일 출신의 다니엘 뮐렌지펜 런던대 음악 심리학자와 미국 요크대 앨리선 포울리 음악학 연구가 등 2명에게 의뢰해 이뤄졌다.

연구자들은 ‘음성 노력’이나 ‘가사 길이’ 등 30개의 음악 변수를 적용해 국가를 분석하는 한편 영국 북부 지역의 술집과 클럽에 이들 국가를 총 1천160회 연주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따라 부르는 지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장 따라 부르기 쉬운 국가는 프랑스와 호주, 독일, 캐나다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미국 국가보다 더 어려워 최하위에 머물렀다.

프랑스 국가는 사람들이 따라 부르도록 유도하는 ‘음성 노력’이 활발하기 때문에 1위에 올랐다고 포울리 연구가는 설명하면서 “프랑스 빼고는 어느 나라도 이번 연구 결과를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의뢰한 뮤지컬 제작자인 벤 프리드먼은 “영화 카사블랑카에 레지스탕스가 악단에 프랑스 국가를 연주하게 하자 모두가 따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며 “그런 장면에 영국 국가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인 ‘스타 스팽글드 배너(Star-Spangled Banner)’는 영국 국가와 비슷한 단점이 있고 가사도 옛 말투인데다 음역도 꽤 넓어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포울리 연구가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