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버지니아 경선참여 자격미달

깅리치, 버지니아 경선참여 자격미달

입력 2011-12-25 00:00
업데이트 2011-12-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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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도 자격 못얻어..대권 가도에 타격

미국 공화당 대권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다투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중요지역인 버지니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참여 자격을 얻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버지니아주 공화당은 24일(현지시간) 깅리치 전 의장이 오는 3월 6일 실시될 버지니아주 프라이머리 참여를 위해 필요한 1만명의 버지니아 주민 지지 서명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지니아주 프라이머리 투표용지에는 깅리치 후보의 이름이 인쇄되지 못하게 됐다. 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도 1만명의 지지 주민 서명을 제출하지 못해 프라이머리 참여 자격을 얻지 못했다.

두 사람은 마감 시한인 지난 22일 오후 5시까지 1만명 이상의 지지서명을 받아 제출했으나 23일 버지니아주 공화당의 주도로 실시된 검증 작업에서 1만명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나 참여자격을 얻지 못했다.

또 미셸 바크먼, 릭 샌토럼, 존 헌츠먼 등 다른 3명 후보는 아예 지지서명 자체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버지니아주 프라이머리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론 폴 하원의원만이 버지니아주 공화당으로부터 참여 자격을 인정받았다.

이에 깅리치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깅리치 선거캠프는 “유권자들은 유력 후보에게 투표할 권리가 있으며 특히 선두권 후보에 대해서는 투표할 권리가 있다”고 비난했다.

깅리치 측은 버지니아주 프라이머리 제도를 “실패한 시스템”이라고 비난하면서 깅리치 후보에 대한 기명(write-ins) 투표 방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명 투표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없는 후보의 이름을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용지에 기재해 투표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리치먼드대 칼 토비어스 법대교수는 “버지니아의 법은 프라이머리에서의 기명 투표를 금지하고 있어 깅리치가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해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미 언론은 깅리치의 버지니아주 프라이머리 자격 미달이 그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버지니아주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깅리치가 롬니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곳이자, 깅리치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깅리치는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매클린에 거주하고 있다.

3월 6일은 공화당의 대권 후보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슈퍼 화요일’ 경선으로, 버지니아주를 포함한 10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된다. 버지니아주는 46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

버지니아주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려는 후보는 버지니아주 11개 선거구마다 각 400명의 서명을 포함해 1만명의 지지주민 서명을 받아 지난 22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해야 했다.

깅리치는 1만1천50명, 페리는 1만1천911명의 서명을 마감시한까지 제출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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