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피해자 훈계한 英 10대 절도범

절도 피해자 훈계한 英 10대 절도범

입력 2011-11-24 00:00
수정 2011-11-24 11: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과’ 편지에 “도둑맞은 것은 당신 잘못”

”솔직히 전혀 미안하지 않아요. 도둑맞은 것은 기본적으로 당신 잘못이니까”

10대 상습 절도범이 피해자에게 쓴 이런 내용의 편지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6세의 이 도둑은 영국 리즈의 한 마을에서 TV와 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3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다.

당국은 이 소년범을 교화소에 구금되는 대신 12개월간 집중적인 보호관찰과 감시 명령을 내렸고 처벌의 하나로 피해자들에게 사과 편지를 쓰게 됐다.

하지만 이 소년은 당국의 의도와 달리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이런 뻔뻔한 편지를 쓴 것이다.

그는 오히려 “당신들이 저지른 멍청한 실수를 하나하나 알려주겠다”면서 피해자를 지적하고 나섰다.

또 “첫째, 잠들기 전 커튼을 치지 않았고 둘째, 도둑맞기 쉬운 지역에 살면서도 아래층 주방 창문을 열어놓고 외출했다”며 피해자를 미련하다고 표현했다.

물론 경찰은 이 편지를 피해자에게 보내지는 않았다. 대신 다가올 크리스마스 ‘집단속 캠페인’에 편지 내용을 활용하기로 했다.

멜라니 존스 경감은 “편지 내용이 끔찍하기는 하지만 도둑이 어떤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지 냉정하게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