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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입성’ 팔레스타인 최종 목표 이룰까

‘유엔 입성’ 팔레스타인 최종 목표 이룰까

입력 2011-11-01 00:00
업데이트 2011-11-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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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회원가입 파장은

유엔의 회원국 승인이 최종 목표인 팔레스타인은 31일 전초전 격인 유네스코 가입 성공으로 목표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유네스코는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첫 번째 유엔 기구이다.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국 가입 신청서를 제출, 심의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팔레스타인 측이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은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 등 서방의 반대로 독립국 지위 획득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자 먼저 유네스코에 가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안보리와 달리 거부권 규정이 없는 유네스코를 발판 삼아 유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국가 자격을 인정받겠다는 복안이다.

팔레스타인은 이날 표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스라엘과 미국을 포함한 14개국만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돼 팔레스타인의 회원 가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도 성과로 볼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안보리를 거쳐 정회원이 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없이 최소 9개국이 승인한 뒤 유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중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유엔 회원국 가입을 막으려는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반대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네스코 재정의 22%를 담당하는 미국은 이번 표결이 가결될 경우 유네스코에 대한 7000만 달러의 재정 지원을 보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향후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킬리언 유네스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표결은 미국의 유네스코 지원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동평화협상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회원국 가입결정은 오는 11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된다. 미국이 거부권 행사를 공언하고 있어 부결될 확률이 높다. 안보리에서 부결되면 유엔총회로 넘어가 팔레스타인을 정식회원국이 아닌 비회원국 옵서버 국가로 인정할지 결정하게 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1-11-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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