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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적의 아이’ 사고 후 첫 걸음

中 ‘기적의 아이’ 사고 후 첫 걸음

입력 2011-10-19 00:00
업데이트 2011-10-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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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신경ㆍ근육 손상 회복 어려울 듯



”기적의 아이가 인생의 새 발걸음을 뗐다.”

지난 7월 발생한 원저우(溫州) 고속철 참사에서 부모를 잃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린 두살반 여자 아이 샹웨이이(項위<火+韋>伊)가 사고 후 처음으로 제 발로 서서 걸음을 내디뎠다.

19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 신화(新華)병원 의료진은 전날 샹웨이이의 왼쪽 발에 남아 있던 마지막 봉합 실밥을 제거했다.

샹웨이이는 원저우 사고 이튿날 열차 잔해더미에서 발견된 ‘최후의 생존자’다.

샹웨이이는 당시 왼발을 심하게 다쳐 한때 다리 절단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고비를 넘겼다.

샹웨이이는 실밥을 제거하고 나서 의료진과 삼촌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화를 신고 병원 복도를 걸었다.

악몽 같은 사고가 났던 날로부터 근 3개월 만에 새 인생을 향한 발걸음을 새롭게 내디딘 것이다.

신경보(新京報)를 비롯한 많은 중국 신문들은 이날 ‘샤오이이(小伊伊)’의 사진을 1면에 크게 실으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샤오이이’는 중국인들이 샹웨이이를 부를 때 쓰는 애칭이다.

원저우 고속철 참사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된 샹웨이이는 중국인들로부터 큰 동정을 받으며 이번 사고의 대표적인 ‘아이콘’이 됐다.

비록 걸음을 다시 뗐지만 샹웨이이는 평생 왼쪽 다리에 장애를 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신화병원 재활의학과 주임인 런두칭(任杜靑)은 “왼쪽 다리의 상처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근육과 신경이 심하게 손상돼 피부 감각이 없고 관절 기능에도 장애가 있다”며 “보행 기능에 큰 지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앞으로 재활 및 신경 치료를 계속해 샹웨이이의 장애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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