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네삿, 中 남부 강타..30만명 대피

태풍 네삿, 中 남부 강타..30만명 대피

입력 2011-09-30 00:00
수정 2011-09-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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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네삿이 29일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을 강타해 30여만명이 대피했다.

네삿은 2005년 이후 하이난에 접근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태풍으로 중심 지역에서 초속 42km 강풍을 동반하고 하이난 남부에 폭우를 쏟아부었다.

지역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부터 8시간 동안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하이난 원창의 저지대 지역 주민 5만7천700여명을 비롯해 총 30여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하이난 당국은 항공기와 선박 운항을 중단했으며 유치원을 포함해 모든 학교에 대해 30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선박 2만7천여척도 조업을 중단하고 대피했다.

싼야(三亞)국제공항에서는 29일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하이커우(海口)국제공항에서도 143편의 항공기가 취소되고 32편이 연착됐다.

철도도 29일 오전부터 운행을 중단했으며 광둥성 레이저우(雷州)반도와 하이난다오 사이의 충저우(瓊州) 해협에서는 28일부터 모든 페리의 운행이 중단됐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재난구호작업 지원을 위해 하이난에 작업팀을 파견했다.

앞서 네삿은 홍콩을 지나 29일 밤 9시께 광둥성에 도착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 경보 8호가 발령된 홍콩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뽑혔다는 신고가 400건 접수됐으며 2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홍콩 증시는 29일 휴장했으며 홍콩에서는 하루 동안 35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31편이 인근 지역으로 회항했다. 광둥성에서는 높은 파도로 방파제가 손상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네삿은 현재 시간당 20km 속도로 서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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