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무장관 “북핵, 최악의 악몽될 수 있어”

호주 외무장관 “북핵, 최악의 악몽될 수 있어”

입력 2011-09-27 00:00
수정 2011-09-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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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러드 호주 외무장관은 27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우리에게 최악의 악몽”이 될 수 있다면서 최근 들어 북한이 조성하고 있는 거짓 안보공세에 현혹되서는 안된다고 국제사회에 경고했다.

러드 외무장관은 이날 시드니 데일리 텔레그래프 기고를 통해 “실수를 범하지 말라, 북한 정권은 무장하고 있고, 위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드 장관의 발언은 최근 북한이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한 이후 우리 정부 등 관계국들 사이에서 6자회담의 조기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드 장관은 “북한은 오랫동안 벼랑끝 전술을 써왔고, 공격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드러내왔다”며 “잔인한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견은 말할 것도 없고 인민의 안녕조차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구호단체들이 북한의 기아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내년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세계는 북한의 심각한 경제상황때문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뒤 “북한 정권의 행동은 예측불가능 하지만 한가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핵무기 개발에 필사적이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의 사정 거리가 미국은 물론 호주 북부지방까지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기를 소형화해 미사일을 통해 이를 운반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추상적인 위협이 아니라 실제적인 위협이며, 갈수록 상황은 나빠져 최악의 악몽이 될수도 있다”고 경고한뒤 북한 지도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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