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바이러스 무력화 새 단서 발견”

“에이즈바이러스 무력화 새 단서 발견”

입력 2011-09-20 00:00
수정 2011-09-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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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과학자들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질병 유발 능력을 없애는 새로운 접근 방법을 발견했다.

런던 임페리얼대학교 소속 아드리아노 보아소가 이끄는 영국·미국·이탈리아 공동연구진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외피(envelope)에서 콜레스테롤 성분을 제거하면 인체 면역력을 억제하는 바이러스의 능력이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학술지 ‘혈액’에 19일 발표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인체의 선천성 면역을 과도하게 작동시킴으로써 T림프구에 의한 후천성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고 알려졌다.

T림프구의 조절을 받는 후천성 면역은 특정 항원을 인식해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는데, 에이즈 바이러스가 이를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 에이즈 바이러스가 감염시킨 세포로부터 외피를 얻게 되고, 이 외피를 매개로 혈청 수지상세포(pDCs)와 상호작용을 거쳐 선천성 면역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에이즈 바이러스에서 외피를 구성하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면 수지상세포와 작용하지 못하게 되므로 T림프구성 면역이 차단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을 응용하면 효과적인 에이즈 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아소는 “바이러스가 무기 없이 노출된 부대가 되는 셈이므로 다른 군대가 바이러스를 인식해 공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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