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총리, 현안 뒷전 딸 출생지 방문 논란”

“캐머런 총리, 현안 뒷전 딸 출생지 방문 논란”

입력 2011-08-26 00:00
수정 2011-08-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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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한 살 생일 맞아

가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리비아 재건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논의되는 민감한 시기에 만 한 살을 맞는 딸의 출생지를 방문해 현안은 뒷전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캐머런 총리가 지난해 8월 딸 플로런스가 태어난 콘월지방 병원을 방문해 가족 친화적이라는 명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전날 부인 사만다 여사와 함께 로열 콘월병원의 산부인과 병동을 찾았다. 총리 부부는 1년 전 여름휴가를 즐기다 예정일보다 6주일 일찍 이곳에서 딸을 얻었다.

이번 방문은 리비아 사태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부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이탈리아 휴양지 투스카니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다 자국에서 폭동 사태가 확산하자 정부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급거 귀국한 바 있다.

현지에서 콘월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아기를 얻은 부모 등과 이야기를 나눈 캐머런 총리 측은 리비아 사태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캐머런 총리가 ‘포스트 카다피’ 체제에 대비해 리비아 재건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당일 오전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과 논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방금 아기를 얻은 젊은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던 캐머런 총리는 농담삼아 딸 플로런스에게 이제 남동생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출산을) 이제 다 끝냈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 부부는 런던으로 돌아가기 전 며칠 간 휴가를 계속 보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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