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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사건 반전 맞나…피해여성 발언 오락가락

스트로스칸 사건 반전 맞나…피해여성 발언 오락가락

진경호 기자
진경호 기자
입력 2011-07-01 00:00
업데이트 2011-07-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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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기도 사건이 피해 여성의 발언 등에서 의심스러운 점들이 발견되면서 반전을 맞는 모습이다. AP통신은 1일 현지 검찰이 피해 여성의 신뢰성을 크게 의심하고 있고, 이에 따라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보석 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사건에 정통한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이 꼭 성폭행 기도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여성의 배경을 둘러싼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는 증인석에서 이 여성의 신뢰성을 손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30일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사법당국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피해 여성의 진술 대부분을 믿지 않고 있으며 이 여성이 사건 발생 이후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피해 여성이 자신의 배경에 대해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크게 다른 점을 밝혀냈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이 여성이 사건 발생 이후 계속 거짓말을 해 왔다.”면서 “검찰은 그녀의 진술 대부분을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이 밝혀낸 내용에는 이 여성의 망명 신청과 관련된 문제와 돈세탁이나 마약 거래 같은 범죄활동에 연루됐을 가능성 등이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개인이 피해 여성의 은행 계좌에 지난 2년간 10만 달러 정도의 현금을 입금했으며 검찰은 이 여성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수 문제로 이들 중 한 명과 대화한 내용을 녹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검찰이 1일 법원에 “이번 사건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힐 것이라면서 이는 검찰이 한때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굳게 믿었던 것과는 다른 태도라고 전했다.

 사설 조사업체를 이용해 피해 여성의 배경을 공격적으로 조사해 왔던 스트로스칸 전 총재 측 변호인들은 그동안 피해 여성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미공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혀 왔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 대법원의 마이클 오버스 판사는 1일 심리에서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보석 조건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24시간 비디오 감시와 전자발찌 착용 등이 포함된 가택 연금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다. 신문은 피해자를 둘러싼 여러 의문 때문에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가택 연금에서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변호인인 벤저민 브라프만도 앞서 30일 오버스 판사가 보석 조건을 변경하기 전에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1일 오전 법원에 출석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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