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호텔서 자살폭탄 테러…탈레반 소행 추정

카불 호텔서 자살폭탄 테러…탈레반 소행 추정

입력 2011-06-29 00:00
업데이트 2011-06-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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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6명 시신 발견”…탈레반, 외국인 등 50여명 사상 주장

28일 밤(이하 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으로 긴급 출동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아프간 경찰은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테러범들과 4시간이 넘는 교전 끝에 이들을 모두 소탕했다.

시디크 시디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범들을 모두 소탕하고 작전을 종결했다”면서 “현재로서 숨진 테러범은 6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적어도 2명이 현장에서 사살됐고 4명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그러나 아프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4명의 자살폭탄 테러범과 4명의 테러범이 호텔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로 인한 사상자 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시디키 대변인은 “경찰이 민간인 6명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모두 호텔 종업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탈레반은 50명의 외국인과 아프간인이 죽거나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평화 협정을 논의를 위해 호텔을 방문한 미국과 아프간, 파키스탄 관계자들을 처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러 공격에 앞서 미국과 아프간,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카불에서 탈레반과 평화 협상을 위한 협의를 했다.

마크 그로스먼 미 국무부 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 특사도 이를 위해 카불을 방문했다.

미국 국무부는 즉각 카불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대한 탈레반의 공격을 비난하고 민간인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현지의 모든 미국 외교관들이 안전하며 그로스먼 특사 일행은 안전하게 아프간을 떠나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밝혔다.

카불 시내에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은 서방 외교관들과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테러범들의 공격 당시 호텔에는 60∼70명의 투숙객이 머무르고 있었다고 아프간 내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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