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스프레이로 우울증 치료한다

코 스프레이로 우울증 치료한다

입력 2011-04-27 00:00
수정 2011-04-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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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스프레이를 이용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새로운 치료법은 뇌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에 사용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뉴로펩티드 Y(NPY:neuropeptide Y)가 함유된 코 스프레이를 코를 통해 뇌 속에 직접 투입하는 것으로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에서 우울증 환자 15명(25-45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시작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NPY는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와 함께 뇌신경 섬유에 들어 있는 신경전달물질로 기분과 불안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경전달물질이 적게 분비되는 유전적 성향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보고서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이 코 스프레이는 2시간이면 효과가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비해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는 투여한 뒤 2-8주가 지나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NPY는 우울증 같은 정신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뇌로 들어가는 데 문제가 있다. 분자의 크기가 커서 뇌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뇌의 관문인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를 통하면 진입이 가능하다. 코의 윗부분은 뇌의 뒷문으로 냄새를 전달하는 신경이 뇌의 중추신경계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은 NPY 스프레이를 초강력 분사장치를 통해 후각신경이 밀집한 코 윗부분으로 진입시키는 것으로 약 2개월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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