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 CEO, 정치기부 정보 삭제요청”

“슈미트 구글 CEO, 정치기부 정보 삭제요청”

입력 2011-04-02 00:00
수정 2011-04-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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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정치적 기부 정보를 회사 기록에서 삭제해 주도록 요청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년 간 구글사를 취재해 왔던 정보기술(IT)전문 저널리스트인 스티븐 레비가 한 저서를 통해 다음 주 CEO직에서 물러나는 슈미트에 관해 이같이 밝히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일자에서 보도했다.

‘플렉스(Plex) 내부: 구글 사고.작업.삶형성 방식’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오는 12일 출간될 예정인데 당시 구글의 글로벌 온라인 판매.사업담당 셰릴 샌드버그 부사장이 구글의 이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전하고 있다.

샌드버그는 6년간 부사장으로 재직한 뒤 2008년 3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이트인 페이스북으로 옮겨간 바 있다.

슈미트는 오는 4일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에게 CEO직을 물려주고 회장직을 맡게 됐는데 2008년 미 대선때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했다.

NYT에 입수된 이 책은 또 구글이 지난해 검열과 해킹으로 중국과 마찰을 빚기 이전에 처음부터 발을 잘못 내디뎌 곤경에 처하게 된 중국과의 관계를 소개하고 있다.

구글은 작년 1월 중국을 진원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면서 더는 중국 규정에 굴복하면서까지 콘텐츠를 자가검열할 의향이 없다면서 중국 측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앞서 구글의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창업자들은 지난 2004년 앨 고어 전 미 부통령 등으로부터 중국 방문 때의 행동요령을 조언받았으며 2006년 중국에 공식 진출한 뒤에는 현지 관리들에게 아이팟을 선물하고 이를 회사비용으로 처리했다는 이유로 중국정부 관계 책임자를 해고하기도 했다.

이 책에 따르면 또 구글은 중국 내 광고를 위해 돈을 주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사무소를 연 이후 창업주들이 중국을 찾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현지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이 구글의 신제품 개발에 사용되는 암호체계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 향후 중국 당국이 그들로부터 정보를 캐내려는 시도를 사전 차단하는 등 미운털이 박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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