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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위터에 어산지 등 정보 요구”

“美, 트위터에 어산지 등 정보 요구”

입력 2011-01-09 00:00
업데이트 2011-01-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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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와 연관된 인사들의 개인 정보를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트위터에 요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위키리크스에서 활동했던 아이슬란드 버기타 존스도티르 의원의 말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가 트위터에 그녀의 개인적인 트윗 등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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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어산지
줄리언 어산지


 존스도티르 의원은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 정부가 2009년 11월 이후 나의 모든 트윗 내용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내가 아이슬란드 의원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녀는 트위터측으로부터 자신의 트윗 내용 등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공식 문서가 도착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뒤 법적인 싸움을 시작했으며 아이슬란드 주재 미국 대사에게 면담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트위터 측에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와 이 단체와 접촉한 인사들의 사용자 이름과 주소,접속 기록,전화 및 계좌 번호 등이 포함된 개인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를 통한 모든 메시지는 공개되지만 사용자들은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존스도티르 의원은 지난해 4월 미군 아파치 헬기가 2007년 이라크에서 기자 등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는데 앞장섰으며,어산지를 아이슬란드 주재 미국 대사관 연회에 초청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성명에서 “구체적인 요구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트위터 사용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취하는 법적인 조치와 정보 요구 등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용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위키리크스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대배심이 위키리크스 관련자 4명의 트위터 계정을 요구했으며,페이스북과 구글도 비슷한 정보요구를 받았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설립자인 아산지를 비롯해 미 국무부 외교전문 유출 혐의를 받은 미군 브래들리 매닝 일병,네덜란드 해커인 롭 곤리프와 존스도티르 의원 등이다.

 미국 법원의 이번 정보 요구는 지난달 14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지방법원을 통해 트위터측에 전달됐으며,‘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 정보 요청자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5일에도 버지니아 동부 지방법원으로부터 트위터에 관련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문서가 전달됐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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