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입력 2010-11-09 00:00
수정 2010-11-0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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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총선’ 후유증 일파만파

20년 만에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군정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정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소수민족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으로 민간인들이 숨지는 등 미얀마가 심각한 총선 후유증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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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의 최고 지도자인 탄슈웨 장군이 7일 수도 네피도의 한 투표소에서 굳은 표정으로 투표하고 있다. 네피도 AFP 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권의 최고 지도자인 탄슈웨 장군이 7일 수도 네피도의 한 투표소에서 굳은 표정으로 투표하고 있다.
네피도 AFP 연합뉴스


AFP통신은 8일 총선의 불공정성에 반발한 소수민족 반군이 지방정부 경찰서 등을 장악하며 정부군과 교전한 끝에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얀마 군정은 90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5여단’이라고 불리는 반군은 총선 당일 태국 국경 지대에 위치한 미얀마의 미야와디 지역의 경찰서와 우체국 등을 점령했다. 정부군은 5여단이 점령한 관공서를 탈환하기 위해 반격했고 이 과정에서 반군이 발사한 중화기 탄두가 민간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을 제외한 양측 병력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교전 지역과 인접한 국경을 봉쇄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접경 지대의 미얀마 주민 1만여명이 피란해 왔다.”고 밝혔다. 1400여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5여단은 미얀마 군사정권과 휴전 협정을 맺은 민주카렌불교군(DKBA)의 분파 조직으로, 미얀마 군정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소 라 프웨 5여단 사령관은 “불공정한 선거에 항의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경찰서와 정부기관들을 공격했다.”면서 “정부군 병사 8명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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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넘어 안전한 곳으로
국경넘어 안전한 곳으로 8일 미얀마 미야와디 지역에서 군부정권의 불공정 총선에 항의하는 소수민족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격화되자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란하려는 주민들이 줄지어 모에이 강을 건너고 있다.
미야와디 AP 특약


야당과 국민민주세력(NDF) 등 반정부 단체들은 국제 선거감시인단 참관을 거부한 군정이 개표 과정에서도 부정을 행사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전날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얀마 군정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대부분의 주요 야당들이 배제돼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만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외신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7일 실시한 총선에서 군정이 지지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압승해 집권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pa통신은 USDP 관계자의 말을 인용, USDP가 전체 의석 가운데 90%가량을 획득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USDP가 독보적인 제1당을 차지하고 1962~1988년 미얀마를 철권 통치한 네윈의 국민통일당(NUP)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총선 투표율은 60% 이상이며 개표 결과의 공식발표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체 330개 선거구에서 상·하원 및 지역 의회 의원 등 1159명의 의원을 선출, 총선 90일 이후 민간정부를 구성해 정권을 민간에 이양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 등 야당 주요 인사들이 아예 출마하지 못하도록 전과자에 대한 선거 입후보자 등록권을 박탈하고 전체 의회 의석의 25%를 자신들 몫으로 지명해 일찍부터 허울뿐인 총선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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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11-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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