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선 말 안통하면 주먹?

벨기에선 말 안통하면 주먹?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0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네덜란드어권 고위 정치인 불어권 지역에서 폭행 당해

언어권 갈등 문제로 지난 6월 총선 뒤로 3개월이 넘도록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벨기에에서 네덜란드어권 북부 플레미시 고위 정치인이 프랑스어권 남부 왈로니아에서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북부 플레미시 지방의회 의장인 얀 푀만스는 지난 12일 아내와 함께 남부 왈로니아의 한 마을을 찾았다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푀만스 의장을 알아 본 30대의 이 남성은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마구 휘둘렀고, 푀만스 의장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턱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붙잡은 뒤 푀만스 의장에게 선처해 줄 것을 권했지만, 그는 “정치적 이념 문제로 폭행을 당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관용을 베풀 수 없다.”고 말해 법에 따라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9-18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